무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저택을

단돈 10달러에 살 수 있다고 하면 그 말을 믿겠는가?

그런데 실제로 그럴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에 사는 한 부부가

사우스 플로리다의 멋진 해변가에 자리잡고 있는

6개의 방과 7개의 욕실, 전용극장과 수영장을 갖춘 근사한 저택을

단 10달러만 받고 팔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이들 부부는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자

지난해 8월 이 저택을 팔기로 결정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급기야 이들은 한 가지 묘안을 찾아냈다.

 

10달러짜리 티켓 30만 장을 판매한 다음

티켓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에게 10달러에 저택을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사이트(www.floridaluxuryauctions.com)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것이 구비된 완벽한 꿈의 저택을 10달러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사람들이 티켓 추첨에 참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심이 있으면 직접 위 사이트를 클릭하고 들어가 봐라.

 

어찌 보면 이것은 복권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로또복권을 비롯하여 주택복권 등 모든 복권 역시

대량의 티켓을 저가로 발행하여 그중 극소수에게 거액의 당첨금을 줌으로써

복권 수요자들을 시장에 불러모으는 아주 오래된 경제관행이지 않던가.

 

그런데 이와 같은 선택은 일반인들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가령 자신이 타던 중고차를 500만원에 팔고 싶은데

마땅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자.

이때 차 주인은 1만원짜리 티켓 500장을 발행하여

추첨을 통해 그중 한 명에게 단돈 1만원에 승용차를 구입할 기회를 준다고 광고하는 것이다.

 

당첨자의 입장에서는 5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1만원에 가질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러나 냉정하게 따져보면 이 경우에도 당첨 확률은 0.002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1만원 날릴 각오 하고 1/500의 확률에 도전해본다면 몰라도 말이다.

 

비즈니스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가 성패를 좌우한다.

기상천외한 판매전략이 난무하는 요즘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경제현상들 속에서

내가 활용하고 그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짜내려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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