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대규모 해약사태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2006-10-27 08:51 ]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 잡음 및 해약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보험설계사가 예상수익률을 과대포장한 뒤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놓고 고객과 시비가 붙고 있다.  더구나 무자격 보험설계사들이 버젓이 친인척, 지인 등 주변 인맥을 활용해 변액보험 판매에 나서면서 고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1·4분기(2006년 4∼6월) 변액보험 해약 건수는 1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000건에 비해 12배가량 늘었다. 6월말 현재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보유 계약이 1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해약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변액보험에 대한 해약 증가는 다른 보험에 비해 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만 집중 부각시킨 보험사의 마케팅전략과 고객들의 단기 고위험 리스크 투자 성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대리점들의 무자격 보험설계사 채용을 통한 편법 계약이 여전히 존재할 뿐 아니라 본사의 허술한 관리체계도 민원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20∼30%를 보험사나 설계사가 갖는 사업비로 떼고 나머지는 펀드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게 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인데 보험사들이 이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 민원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놓고 논란이 생길 경우가 있다”면서 “판매자는 고지 의무를 명확히 지키고 소비자는 장기 수익률을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